'플라잉 디스크' 경기장 23일 충북 음성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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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원반던지기' 스포츠..국내에 2007년 도입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원반 던지기와 골프가 결합한 형태의 이색 스포츠인 '플라잉 디스크(Flying Disk)'를 즐길 수 있는 상설경기장이 오는 23일 충북 음성에서 문을 연다.
플라잉 디스크는 200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그 해 10월 플라잉 디스크 세계 챔피언을 지낸 존 에이 아트(미국)가 방한해 강습하기도 했다.
지금은 2만여 명의 동호인들로 국민생활체육 전국플라잉디스크연합회까지 구성돼 있다.
플라잉 디스크는 1940년대 미국 동부지역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이 파이를 먹고 남은 주석 접시를 던지고 놀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접시는 점차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1974년에는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경기 규칙을 갖춘 선수권대회가 처음 열렸다.
플라잉 디스크는 골프에서 경기 규칙을 빌려왔기 때문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
골프가 골프채로 공을 쳐 작은 구멍에 넣는 운동이라면 플라잉 디스크는 지름 20.5㎝ 크기에 플라스틱 재질로 된 원반(디스크)을 던져 지상 82∼85㎝ 높이에 매달린 바구니 모양의 폴홀(Pole Hole)에 넣는다.
골프코스가 18홀로 구성돼 있듯이 플라잉 디스크도 18홀을 돌면서 가장 적은 횟수로 원반을 홀에 집어넣은 선수가 승자가 된다.
버디, 이글, 알바트로스 등 골프 용어가 똑같이 사용된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플라잉 디스크 선수는 캐디를 둘 수 있고, 캐디백 안에 15개 정도의 원반을 넣고 경기를 진행한다.
골프는 클럽의 길이로 비거리를 조절하지만 플라잉 디스크는 드라이버, 미드레인지, 퍼터라는 이름이 붙은 다양한 원반을 남은 거리에 맞춰 선택해 던지게 된다.
플라잉 디스크 드라이버는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얇고 가볍게 제작됐고, 퍼터는 가까운 거리에서 폴홀에 잘 넣을 수 있도록 두껍고 무겁게 만들어졌다.
정상급 선수는 드라이버로 140m 정도를 던진다.
플라잉디스크연합회 최승언 홍보이사는 "플라잉 디스크는 30만원 이내에 용품을 구입할 수 있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충북 음성에 상설 경기장을 개장하는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규모를 갖춘 전국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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